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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시간당 110㎜ 비에도 안전한 도시 만든다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시가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한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했다. 시간당 최대 95㎜씩 내리는 비에 취약함을 보였던 강남역 일대는 시간당 110㎜로, 다른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로 한층 높였다.

‘방재성능목표’는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로, 도시기반시설, 방재설비의 설계기준이 된다. 현행 목표는 2012년 설정된 시간당 95㎜다. 이방재성능목표가 상향된다는 것은 도시 전반의 강우 처리 역량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서울시보를 통해 ‘방재성능목표 상향’을 공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상향은 공표 즉시 효력을 갖게 되며, 앞으로 서울시내 모든 방재시설은 해당 지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충족해야 한다.

방재성능목표가 적용되는 시설은 도시지역에 설치됐거나 설치할 예정인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우수 유출 저감시설, 배수로 등이다. 택지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할 때도 반영된다.

서울시는 강남역 일대 서초3, 서초4, 서초5, 논현, 역삼 5개 배수분구를 중점 관리지역으로 설정했다. 이 지역의 방재시설은 1시간에 최대 110㎜, 2시간에 최대 163㎜, 3시간에 최대 212㎜의 내리는 비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보강될 계획이다.

이번 ‘방재성능목표 상향’은 서울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서울의 수방 종합대책을 담은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의 하나로 추진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방재시설의 설계기준을 강화하는 ‘방재성능목표 상향’을 신속하게 시행하게 됐다”며 “수해로 피해를 입는 시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상향된 방재성능목표에 맞춰 방재시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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