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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쪽박찬 개미들...올해 ‘구세株’는
작년 코스피 순매수 상위종목 분석
개인 상위 10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네카오 반토막·반도체주 폭락 피눈물
외인·기관 ‘태조이방원’으로 수익 쏠쏠
“반도체·2차전지·항공·조선株 주목”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선 ‘개미(개인 소액투자자) 잔혹극’이 벌어졌다. 전반적인 약세장이었음을 감안해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단 한 종목도 ‘플러스(+)’가 없을 정도로 폭락세였다.

반면, 외국인·기관 투자자는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전)’ 관련주에 투자하면서 개미 대비 훨씬 낮은 손실률을 기록했고, 종목에 따라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업계 전문가는 불확실성이 큰 계묘년(癸卯年) 증시에서 개미가 살아남기 위해선 업황 개선 등 반등이 전망되는 반도체와 2차전지, 항공, 조선주(株)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의 ‘2022년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상위종목’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코스피 지수 전체 등락률(-25.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던 종목은 단 한 종목에 불과했다.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순매수 2위 네이버와 3위 카카오의 등락률은 각각 -52.8%, -53.6%로 ‘반토막’이 났고, 7위 카카오뱅크 주가도 -57.6%란 악몽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로 출발했던 ‘반도체주(株)’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등락률도 각각 -29.6%, -41.6%로 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개인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나았다. -40%대(외국인 6위 SK하이닉스), -30%대(기관 4위 한진칼·기관 6위 LG생활건강) 등락률을 기록한 종목도 있었지만 다수가 한 자리대 손실률로 방어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플러스’ 수익률까지도 기록한 종목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태양광주’인 한화솔루션(외국인 7위·기관 5위)은 올해 24.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외국인 10위)는 무려 53.8%나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공통적인 순매수 1위 종목은 모두 ‘2차전지주’였다. 외국인 1위 삼성SDI는 -7.2%, 기관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13.6%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는 손실률이 크게 낮았다.

이 밖에도 ‘고배당주’로 꼽히는 KT&G(외국인 4위·15.7%↑)와 삼성생명(기관 10위·11.6%↑)도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주요 종목이었다.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증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고 있다. 하반기 중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주의 내리막길 행진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투자 축소·철회로 2023년 하반기 수요 우위국면에 진입해 업황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의 선반영 특성을 감안하면 내년도 상반기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지수 견인차 역할을 했던 2차전지도 주목할 만한 투자업종으로 지목된다.

이밖에 본격적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조선 업종과 항공 여객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는 항공주 역시 전문가는 기대 종목으로 꼽았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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