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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연초 효과’ 기대…“커브 스티프닝 전망” [투자360]
권기중 IBK證 연구원…장·단기 금리差 확대 예상
“국내 최종 금리 컨센서스 3.5%…금리 상승폭 일부분 되돌릴 것”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주 국내 금리 시장에서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커프 스티프닝은 채권 수익률곡선의 경사가 가팔라진 것을 의미하며, 향후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을 때 단기물 수요가 늘고 장기물 수요가 줄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커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난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리포트를 통해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발표된다”며 “정점을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미국 물가를 앞두고 긴축 경계심이 지속되며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블룸버그 컨센서스 상 12월 실업률 전망치가 4%를 밑도는 수준인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재 미국 물가와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최종 금리에 대한 컨센서스가 3.5%로 많이 좁혀지고 있는 만큼, 최근 금리 상승폭을 일부분 되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12월 국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4%를 하회하며 점차 하락 추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부각되고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의 완화 등 호재가 잇따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자금 유출 우려도 완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연구원은 ‘연초 효과’에 따른 기관들의 채권 매수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금 집행에 따른 채권 매수세에 과거 2011년 이후 연초 5영업일 간 금리 변동폭 평균은 단기물 중심으로 마이너스 국면을 기록했다”며 “2011년과 2022년에만 뚜렷한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기간에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확인하지 못함에 따라 금리 인상 흐름이 계속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국면에선 국내 물가상승률의 하락 추세 속에 금리 인상 고점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물 중심의 금리 하방 압력 확대를 예상한다”며 “고용 경계심에 따른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남아 있고, 초장기 입찰 부담 등의 요인들로 인해 장기물 금리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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