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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전환된 기업 신용등급…“건설·금융·화학·유통 업종 우려” [투자360]
한국신용평가 ‘2022년 신용등급 변동 현황’
“비우호적 거시환경에 신용도 하향 압력 확대”
한신공영·동부건설 등 사업·재무 불확실성 ↑
SK증권·에이캐피탈 등 부동산 위축으로 유동성 위험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향 기조로 전환됐으며, 특히 부동산 경기 저하와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진 건설·금융업종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발표한 '2022년 신용등급 변동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일단 지난해 한신평이 장기 신용등급을 상향한 기업은 16개로, 하향한 업체(15개)보다 1건 더 많았다. 하지만 향후 등급변경 가능성을 뜻하는 '등급전망' 및 '등급감시대상'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작년 상반기 6건에서 하반기에는 15건으로 급증했다. 앞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는 잠재적 후보군이 작년 하반기 들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한신평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개선세를 보였던 신용도가 거시환경이 악화하며 작년 하반기에 뚜렷한 하락세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작년 말 기준으로 향후 신용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을 뜻하는 '부정적' 등급전망 및 등급감시대상을 받은 기업들은 주로 건설·석유화학·유통·증권·캐피탈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내려간 기업들의 사유를 살펴보면 부동산경기 저하와 금융시장의 경색, 원자재·운송비 부담 등이 주된 요인이었다.

가령 한신공영, 동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업체는 부진한 분양실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에 따른 사업·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SK증권과 에이캐피탈, 오케이캐피탈 등 금융사들은 신용등급 측면에서 부동산경기 저하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부각됐다.

동양산업, 엠에스오토텍, 태양금속공업, 한온시스템 등 자동차부품업체나 넥센타이어 등도 원재료비·운송비·원가 부담 등에 시달리며 신용도가 하락했다.

한신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지속적인 금리상승과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부동산시장 저하, 금융시장 경색,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 및 운송비 부담 등 비우호적 거시환경으로 인해 신용도 하향 압력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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