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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사] 정승일 한전 사장 “전기요금, 수차례 단계적 조정 거칠 것”
“내년 흑자전환 목표로 재무건전화 추진”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2일 사내 방송을 통해 신년사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2일 “전기요금은 충격 완화를 위해 여러 차례의 단계적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추가적인 제도 개선과 자구 노력,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메워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늦어도 2024년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혁신과 재무 건전화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1분기(1~3월)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돼 4인 가구 기준으로 4022원 오른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당 51.6원으로 1분기 요금 인상 폭은 1년치 4분의 1 정도다. 한전 입장에서는 이번 조정으로 약 7조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해 적자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정부가 산출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kWh당 51.6원)을 분기별로 균등분산해 반영하면 내년 한전의 연간 적자는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 사장은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이 한전의 재무 위기로 이어졌다"며 "자구 노력과 함께 전기요금을 세 번에 걸쳐 조정하고 전력 도매가격 상한제를 도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집중해야 할 핵심 가치로 효율과 편익을 꼽으며 "2026년까지는 누적 적자와 미수금을 모두 회수해 재무 상황을 위기 이전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정상화로 늘어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 소비 구조 효율화에도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준공 예정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3호기와 준공 시기를 앞당긴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주요 성과로 언급하며 "전력 가치사슬 전반에서 한전의 목소리와 역할, 리더십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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