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마트, ‘산지 시세 급등’ 설 굴비세트 가격동결
굴비 산지 시세, 전년 대비 약 20% ↑
이마트 ‘피코크 황제굴비’ 세트.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10월부터 산지 시세가 20%가량 급등한 굴비의 올해 설 세트 가격을 지난해 설·추석 가격으로 동결, 일요일인 22일까지 판매한다.

이마트는 ‘명품골드 영광참굴비 1호’, ‘특선 영광 참굴비 1호’를 비롯해 총 12종의 굴비 세트를 준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가 최근 2년간 4번의 명절 굴비 세트 매출을 확인한 결과 명절마다 매출이 평균 5%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직전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의 경우 전년(2021년) 대비 9.6%나 매출이 늘었다.

굴비 세트는 2020년과 2021년 풍부한 어획량에 따른 시세 안정을 기반으로 명절 선물로서 인기를 꾸준히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설 굴비 세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참조기(굴비 원재료) 산지 시세가 급등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참조기 어획량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약 40%, 약 25% 줄었다. 잦은 풍랑주의보 등 바다 조업 환경 악화뿐 아니라 참조기 어군 형성도 원활하지 않아 어획량 부진으로 이어졌다. 참조기 산지 시세 역시 지난해 10월과 11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20.8% 급등했다.

이마트는 본격 성어기에 진입한 지난해 10월 전반기 어획량(1881t)이 전년 동기 대비(4659t)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 참조기 경매장을 보유한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에 긴급히 연락하여 올해 설 굴비 세트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참조기 어획량 부족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한 결과 산지 시세 급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설 굴비 세트 판매가를 동결할 수 있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최근 이어져온 프리미엄 선물 세트 매출 확대 트렌드에 따라 최고급 굴비 세트 물량을 최대 50% 추가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행사가 49만3200원에 판매하는 ‘피코크 황제굴비(1.5㎏/5미)’의 경우 이전 명절 한정 물량으로 100세트 정도 준비했다면 올해 설에는 최대 200세트까지 생산 가능하도록 기획 수량을 늘렸다.

‘피코크 황제굴비’ 세트는 1마리당 평균 500g 내외 무게로 전체 참조기 물량 중 최고급으로 꼽히며 일반 선물세트용으로 사용하는 85~100g 무게의 참조기 대비 약 5배 사이즈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제주 대왕갈치, 옥돔, 금태 등으로 구성 된 인기 프리미엄 세트 판매가 역시 지난해 설·추석 가격 그대로 동결했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물세트 담당 바이어는 “참조기 산지 시세 상승에도 최근 명절 고객 구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굴비세트 가격 동결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했다” 라며 “프리미엄 세트 인기 트렌드도 고려해 고급 어종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가격 역시 동결해 고객의 구매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