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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부터 ‘이자폭탄’…주담대 금리 8% 돌파
2일 변동금리 상단 8% 넘어
1년 만에 3%p 이상 상승해

[헤럴드경제=홍승희·김광우 기자] 새해 첫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돌파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는 올해 첫 영업일인 전날 기준 5.27~8.12%로 집계돼,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2일차인 3일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폭이 5.35~7.71%로 전일보다 하단은 높아지고 상단은 낮아졌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3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57~5.07%였다. 불과 1년 만에 금리 상단이 3.05%포인트(p)가량 치솟은 것이다.

아파트론의 경우 변동금리(신규코픽스) 적용시 7.32%~8.12%로 아예 7% 밑으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3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4.82~6.875%로 1년 전(3.61~5.31%)에 비해 상단이 1.56%p가량 올랐다. 전세자금대출(6개월) 변동금리는 3.399~4.799%에서 4.95~7.368%로 상단이 2.569%p 뛰었다. 신용대출(금융채 6개월 기준) 또한 같은 기간 1.92%p 상승했다.

지난해 1월 당시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인 5.07%를 적용받아 30년 만기로 3억원을 대출받은 이의 금리가 올 들어서자마자 8.12%로 올랐다면, 매달 원리금은 162만원에서 226만원으로 뛰게 된다. 매달 100만원이 더 이자비용으로 나가는 셈이다.

대출금리는 올 상반기까진 더 오를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올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 3.25% 수준인 기준금리가 3.50~3.75% 수준까지 높아지면 대출금리도 그만큼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신년사를 통해 당분간 5%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긴축적 통화기조를 이어나갈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재개 등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여주면서, 혼합형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3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대출금리(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는 4.82~6.76%로 변동금리보다 0.45~1.36%p 낮다.

woo@heraldcorp.com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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