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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美 경기침체 논란…‘반드시’란 없다? [투자360]
“투자조정 불가피하나, 소비 지탱될 요인은 많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향후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가 ‘반드시’ 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4일 리포트를 통해 "선행지표는 리세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나, 반드시 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투자조정이 불가피하나, 소비가 지탱될 요인은 많다"고 지적했다.

연초부터 경기부진 공포와 함께 미국 리세션 논쟁이 한창이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23개 대형은행(글로벌 IB)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기관 중 3분의 2가 올해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크레딧 스위스 등 5개 기관은 미국 경제가 2023~2024년 리세션을 피해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리세션이 실제 도래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세션 우려 자체는 타당하다. 경기후퇴의 조기경보 역할을 하는 여러 지표들이 리세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과 3개월물 수익률 역전폭이 확대됐고, 경기선행지수도 리세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기준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는 전년대비 4.5%, 6개월 전 대비 연율 기준으로는 7.3%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는 0%를 조기경보, -4%를 리세션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소비가 경기를 지탱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기하강은 금리상승에 민감한 민간투자에 의해 유발되고, 소비가 꺾이겠지만 마이너스로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후자가 경기를 지탱시키는 동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경기하강이 진행 중이지만, 가계조사 고용을 제외한 7개 항목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4분기 실질 GDP성장률 전망은 플러스이며, 실질GDI는 이전소득을 제외한 개인 가처분소득(실질)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음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산업생산이나 실질 제조업/도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고려해도 8개 중 3개"라며 "결국은 소득, 소비, 고용 여건의 추가 부진이 수반돼야 광범위한 경기하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앞으로 리세션이 ‘반드시’ 온다고 단정하기 어려움을 시사해 준다"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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