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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을수록 안좋다…美증시 흔드는 ‘고용의 역설’ [투자360]
작년 12월 ADP 민간 고용지수 예상치 크게 상회…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하회
“타이트한 노동시장, 추가 긴축 우려 불러 일으켜”…연준 인사 긴축 유지 목소리 ↑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미국 증시가 미국의 고용 지표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임금발(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우려가 커질 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6일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강력한 고용지표에 따라 커진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내놓았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69포인트(1.02%) 하락한 32,93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7포인트(1.16%) 밀린 3,808.10으로, 나스닥지수는 153.52포인트(1.47%) 떨어진 10,305.24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ADP 민간 고용지수가 23만5000명으로 증가하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20만4000명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12월 미국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4.7로 고용이 지속된 영향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굳건한 고용 지표 탓에 인플레이션 완화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노동시장 상황은 임금과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와 이를 더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며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직결되며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이날 연준 주요 인사들 역시 상당 기간 고(高)금리 정책 등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스더 조지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주택 이외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을 근거로 올해 최종금리를 5% 이상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햇다.

한 연구원은 “미국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으며 연준도 이를 반영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에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의 호조세가 증시에 혼선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ADP 데이터는 소비의 근간인 소득을 창출하는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미국 경제는 견고할 것이고, 연준 입장에서는 굳이 금리인하를 연내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 연구원은 “고용 데이터와 여타 실물 데이터의 괴리는 지속성이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 ISM 지표 위축 등을 감안 시 고용시장의 둔화가 시간 문제라고 전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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