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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0명 중 8명은 암 예방 수칙 인지…실천은 40%에 그쳐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실천율 가장 낮아
[출처 : 국립암센터(2021), 2021년 대국민 암 예방 수칙 인식 및 생활 행태 조사 결과보고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암 예방 수칙을 알고 있으나 실천율은 40%가량으로 그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립암센터와 보건복지부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민 암 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3%는 암 예방수칙을 알고 있었으나, 이 수칙을 실천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9.3%에 그쳤다.

암 예방 수칙 인지율은 첫 조사를 벌인 2007년 이후 줄곧 80%대를 유지해왔다.

반면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실천율은 39.3%로 2018년(46.2%)보다 6.9%포인트 떨어졌다. 암 예방 실천율은 지난 16년간 최저 31.9%(2008년), 최고 46.2%(2018년)로 50%를 넘은 적이 없다.

실천율은 ‘술안 마심’, ‘운동’, ‘HPV 예방접종’, ‘암 검진’, ‘안전한 성생활’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암 예방수칙 중 가장 지키기 어려운 항목으로는 57.7%가 ‘‘,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를 선택했다. 그 이유로는 바쁜 일상(52%)과 운동에 대한 흥미 없음(33%)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운동하기는 인식도(88.7%)와 실천도(32.5%)에서도 10개 항목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와 ‘하루 한 두잔 소량음주도 피하기'가 실천이 어렵다는 응답도 각각 46.1%, 40.1%로 적지 않았다.

특히 ‘건강 체중 유지’와 ‘균형 잡힌 식생활’의 경우, 실천율이 10% 이상 감소했다. ‘술 안 마심’은 실천율이 2018년 43.7%에서 2021년 47.7%로 암 예방에 긍정적으로 증가한 반면, 하루 음주량은 3.1잔에서 4.4잔으로 암 예방에 부정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가장 지키기 쉬운 암 예방수칙은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 먹지 않기'(56.2%),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5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 예방 인식율과 실천율 격차가 30% 이상인 수칙은 ‘채소과일 섭취’, ‘균형식단’, ‘술 안 마심’, ‘운동’, ‘건강 체중’, ‘B형간염 예방접종’, ‘HPV 예방접종’, ‘암 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전체 암 사망자는 8만2688명으로 전체사망자(31만7680명)의 26%로 사망원인 1위(인구10만명당 161.1명)를 차지하고 있다.

김병미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어떻게 신체활동을 증가시키고 운동을 하게 할지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비만과 암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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