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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액 똑같은데 금리는 4% 차이, 왜?”…‘신용점수’ 어떻게 올리나[머니뭐니]
금리 1%에 울고 웃는 ‘고금리 시대’
자동이체 설정해 신용점수 높여야
신용카드 사용은 한도액의 30% 이하로
금융앱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 이용할 수도
[123RF]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진작에 신용점수 좀 높여 놓을걸”

흔히 대출을 받기 전까지는 신용점수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대출이 필요한 순간에서야 후회한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1%의 금리 차이로 울고 웃는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취급한 고신용자(KCB신용점수 951~1000점)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33%로, 신용점수 600점 이하 대출의 평균 금리(10.68%)와 비교해 약 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같은 은행에서 같은 금액의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신용점수에 따라 천차만별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심지어 저신용자의 경우 은행권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 일반적으로 주요 시중은행 대출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900점을 웃돈다. 1·2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고,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대부업 상품을 이용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미리 신용점수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서울 한 길거리에 불법 대출 전단지들이 놓여 있다.[연합]

대부분 소득이 높거나 자산이 많으면 신용등급이 높고, 반대의 경우는 신용등급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소득이 높더라도 소득 대비 지출이 많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하면 신용점수는 낮게 책정될 수 있다. 신용평가사는 크게 ‘돈을 갚을 수 있는지’와 ‘돈을 잘 갚는 사람인지’ 두 가지를 평가한다. 여기서 후자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 바로 ‘금융거래 실적’이다.

금융거래 실적에는 실제 대출 상환기록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대금 납부 등 모든 금융거래가 포함된다. 따라서 주거래은행을 정한 뒤 급여 이체와 공과금 납부, 카드 사용대금 납부 등 자동이체 항목을 늘리면 신용점수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금융거래 이력을 쌓음과 동시에 연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3RF]

적절한 신용카드 사용도 좋은 방법이다. 신용카드 대금 납부를 성실히 하는 것 또한 상환능력 중 하나다. 물론 한도액에 달하는 과도한 사용은 신용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월 한도액의 3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신용카드 한도액을 높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단 현금서비스나 할부, 리볼빙(결제 대금 이월) 등은 자제해야 한다. 미상환 금액과 기간이 늘어날수록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추가로 금융거래 실적이 아니라도 꾸준히 납부한 휴대전화 요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의 비금융 정보를 통해 신용점수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뱅크샐러드 제공

무엇보다 연체를 최소화해 신용점수 감점 요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연체 이력은 신용점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할 시 신용점수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의 단기간 연체라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신용카드 대금, 대출 이자 등의 연체뿐만 아니라 각종 세금이나 과태료 등의 연체 정보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토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다수 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들은 건강보험, 소득증명원 등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신용점수 심사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 지난해 10월 마이데이터 기업 뱅크샐러드가 자체 신용점수 향상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은 평균(KCB기준) 12.6점의 신용점수 향상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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