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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여성 다 뚱뚱한 줄 오해한다” 中유명작가 동상 논란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 한 공항에 세워진 여성 동상을 놓고 현지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못생기고 뚱뚱한 여성 동상으로 인해 중국 여성의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작품성을 이해하지 못한 행태라는 반박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관찰자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은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공항 로비에 최근 들어선 조형물에 대해 이용객들 사이에서 "중국 여성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동상은 의자에 앉은 자세로 책상 위에 놓인 재봉틀을 돌리는 여성 모습을 형상화했다.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딸의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전시 직후 이 동상은 여성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17일 한 공항 이용객은 동상의 형상을 앞뒤로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리며 "공항을 이용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마치 중국 여성들이 모두 이런 모습을 했을 것이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동상이 등장해 몹시 불쾌하다"고 비난했다.

이 익명의 이용객은 "고의로 체구보다 훨씬 작은 옷을 입혀 상의가 거의 탈의된 모습"이라며 "중국 여성에게 느낄 수 있는 곱고 아름다운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공항 이용객도 "작품이 하루 빨리 철거됐으면 한다", "표현의 자유와 무관한 여성 왜곡"이라고 거들었다.

[웨이보 캡처]

반면 일각에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경제적 부흥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 "뚱뚱함은 풍요를 상징하는 것"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 동상을 만든 인물은 광저우 조각원 원장이자 광둥성 미술가협회 부주석인 쉬홍페이다. 중국 전국정체협상회의 소속의 위원이다. 그는 이른바 '뚱뚱한 여성'으로 불리는 조각상을 여럿 제작해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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