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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해제 이후 화장품株 뜬다?…“실적·중국·색조 따져야”[투자360]
LG생건·아모레퍼시픽 2Q부터 본격 실적개선 전망
'탈마스크'로 클리오·코스맥스 등 색조 화장품 주목
[아모레퍼시픽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국내 실내마스크 해제를 앞두고 화장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향후 실적 ▷중국 비중 ▷색조 화장품 비중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연초 이후 주요 화장품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G 10.89%, 클리오 8.21%, 아모레퍼시픽 5.89%, 코스맥스 5.13%, LG생활건강 1.39% 등이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로 전체 화장품주를 묶기 보다는 실적과 중국 비중, 그리고 마스크 해제로 수요가 급증할 색조 화장품 비중 등을 살펴야 한다.

대형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분기에도 중국향 실적(면세 및 중국법인 등) 부진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이 매출 1조8511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1조581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해 각각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 모두 올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하면서, 중국 비중이 두 회사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수익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말 기준 LG생활건강의 매출액 7조8445억원 가운데 면세 비중은 21%, 중국 비중은 23%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총 4조4322억원 중 면세 비중이 25%, 중국 비중이 26%다. 면세 채널이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존도는 40~50%에 이른 셈이다.

국내 마스크 해제에 따른 기대감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마스크 속 맨얼굴을 드러내기 부담스럽다면, 스킨케어 제품보다는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형 화장품주들은 스킨케어에 비해 색조화장 매출은 미미하다. 따라서 마스크 해제에 주목할 경우 그간 관심도가 떨어졌던 색조 화장품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클리오의 경우 스킨케어 비중이 22% 수준인데 비해, 메이크업 비중은 77%에 달한다. 코스맥스는 메이크업 비중이 42% 수준이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눈 및 입술 화장용 색조 화장품이 90%를 넘어선다. 한국콜마는 제약과 화장품 제조 비중이 각 절반씩 차지하며 색조 화장품 비중은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전날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와 전세계 엔데믹에 따른 색조 화장품 수요 대비차원에서 세종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생산기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의 색조화장품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80%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과 국내 마스크 해제는 업계에 큰 호재지만, 실적과 중국비중, 색조 화장품 비중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색조 화장품 종목의 경우 시가총액이 작다보니 분위기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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