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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W인베, 제이오·포스뱅크 IPO로 엑시트 시동…단독 펀드레이징도 순항
2차전지 관련 제이오, 내달 수요예측·일반 청약
3000억 규모 단독 신규 블라인드 펀드 추진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제이오와 포스뱅크 등 보유 포트폴리오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올해는 2013년 설립 후 처음으로 3000억원 규모의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의 핵심 소재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 제이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철회한 지 한 달여 만에 IPO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다음달 1~2일 기관 수요예측을, 같은달 7~8일엔 일반 청약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400만주이며 주당 공모가 밴드는 1만~1만3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36억~4047억원이다. 이번에 조정된 제이오의 공모 시가총액은 이전 6000억원으로 평가받을 때와 비교해 33%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앞서 BNW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 6월 당시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1호 블라인드펀드인 ‘IBK-BNW기술금융’를 활용, 제이오에 11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 말에는 2호 펀드인 ‘IBK-BNW 산업경쟁력 성장지원’ 펀드로 100억원의 후속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BNW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하반기 단말기 하드웨어 제조사 포스뱅크의 IPO에도 나설 계획이다. BNW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6월 1호 블라인드 펀드의 마지막 투자처로 포스뱅크에 7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IB업계 안팎에선 BNW인베스트먼트가 전도유망한 기업을 발굴, 다양한 밸류업(기업가치 향상) 전략으로 엑시트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제이오와 포스뱅크의 엑시트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BNW인베스트먼트의 트랙레코드(운용이력)를 보면 국내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특화돼 있다. 지난 2019년 투자한 에코프로비엠은 내부수익률(IRR) 91%를 기록했고, 상장 당시 투자원금의 5배 수익을 냈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성일하이텍도 IRR이 76%에 달하고, 투자원금의 7배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처음으로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단독으로 조성한다. 출자확약서(LOC) 확보는 아직 안됐지만, 다수의 출자자(LP)들과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새 펀드를 통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에 주력할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단독으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할 경우 그동안 쌓인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좀 더 유연하고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0년 조성한 19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는 현재까지 조성 금액의 65% 이상 소진돼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가 650억원가량 남은 상태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만큼 상반기 내 해당 펀드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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