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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4분기 실적, 시장 전망 웃돌아...“주가는? ”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4분기 매출이 243억2000만달러(약 30조700억원),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1471원)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241억6000만달러, 1.13달러를 모두 충족하는 수치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177억2천만 달러에서 많이 증가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2.52달러에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수익성은 낮아졌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5.9%로, 1년 전 30.6%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시장 기대(28.4%)에도 어긋났다.

테슬라는 낮아진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가까운 시일 내 비용절감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생산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평균성장률(CAGR) 50%를 유지하면서 성장세에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테슬라는 “2023년 연간 약 180만대 차량 물량으로 장기적인 50% CAGR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180만대가 생산인지 인도인지 확실히 제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0만대가 인도 기준이라면 지난해보다 약 37% 성장한 것이지만 시장 기대보다는 낮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또 2022년 생산과 인도가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몇 달 째 상하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물량 증가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함에 따라 몇 년 간은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느릴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현재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9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2개 공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SJ은 테슬라가 높은 금리, 치열한 경쟁, 브랜드 충성도 하락 등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테슬라가 자사주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기도 했지만 머스크는 최근 “2009년보다 더 불황이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매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시장은 테슬라가 본격 출시한 사이버트럭에 기대를 걸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말 사이버트럭 양산을 시작할 것이며 개발 중인 차세대 차량 플랫폼은 오는 3월 1일 투자자의 날에 자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실적 발표를 환영했다. 이날 장중 횡보한 테슬라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실적발표가 나오자 5%이상 뛰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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