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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대축 반도체-중국 흔들 ‘수출 반등’ 한계

양대축인 반도체와 중국시장이 흔들리면서 올해 우리 수출은 하반기까지 마이너스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춧돌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꺾인 데다 소비도 주춤하면서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됐던 2020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전분기 대비 -0.4%)했다. 문제는 세계 경제와 교역 둔화에 따른 여파로 정부의 노력으로 수출 반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26일 산업연구원의 수출 전망을 보면 올해 수출도 9.9%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특히 올해 상반기 16.8% 감소하며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 실적 50만달러 이상 기업 132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올해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46.9%로 개선될 것(16.9%)이라는 응답보다 약 3배 많았다.

1등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 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포인트, 20% 감소시에는 1.27%포인트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체 무역수지는 102억6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종전 역대 최대 적자였던 작년 8월(94억3500만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달러)의 22%에 해당하는 적자를한 달이 되지 않아 기록한 셈이다.

수출 부진 여파로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 GDP 성장률이 -0.4%로 10분기만에 역성장했다. 정부는 수출 회복을 위해 무역금융 확대, 원전·방산 등 신성장 품목 육성 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고금리 등 대외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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