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폭설’ 오는 추운 겨울날 에어컨 신제품 내놓은 삼성, 도대체 왜? [비즈360]
1월 선제적 출시로 이사·혼수 등 잠재 고객 확보
“에어컨 더 이상 여름에 사는 가전 아냐”
친환경·스마트싱스 기능 강화
26일 출시된 삼성전자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신제품.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제 여름에 에어컨을 더 많이 사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연도가 바뀌고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이사나 혼 수 등 연간 계획을 하는데 참고하시라고 소개를 드리게 됐습니다.”(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 비즈그룹 상무)

삼성전자가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폭설까지 오는 1월 말이었지만 선제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해 이사나 혼수 마련 등을 앞두고 있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스마트싱스 기능 강화가 핵심이다. 또한 에너지 특화 모델을 출시하고, 3D 메탈 프레스 공법을 적용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스탠드 에어컨 전 라인업에 무풍 기능을 더해 ‘무풍 유니버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3년형 에어솔루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6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R&D캠퍼스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라인업을 선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폭설이 내린 날 냉방 효과를 강화한 에어컨 제품 설명을 듣다보니 추위가 더욱 느껴지는 듯 했다.

삼성전자는 몇 해 전부터 매년 1월 말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1월 출시로 인한 판매 효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영준 에어솔루션비즈그룹 상무는 “이젠 에어컨은 여름에 꼭 사는 제품은 아니게 됐다”며 “이사나 혼수 등 연간 계획에 맞춰 에어컨을 장만하기 때문에 출시 시기가 빨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형 라인업 특징으로 ‘친환경’과 스마트싱스를 통한 ‘캄테크’를 꼽았다. 최상위 라인업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라인 전 모델은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1등급 기준보다도 냉방효율이 10% 더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도 출시됐다.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20%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신문선 에어솔루션플랫폼랩 상무는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 최고 등급 에너지 효율 기준 17평 모델에서 전기료가 약 7000원 정도 절감된다”며 “다만, 가정마다 누진세가 다르고 전기료가 변동되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냉매와 리모컨, 필터 등에서는 친환경 요소를 강조했다. 기존 갤러리 모델과 클래식에 적용했던 친환경 R32 냉매를 무풍 슬림 모델까지 확대 적용했다.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없는 솔라셀 리모컨을 클래식 모델로 확대했다. 극세 필터와 전기 집진 필터는 세척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3D 메탈 프레스 공법이 적용된 새로운 ‘실루엣 디자인’은 에어컨 메탈 패널에 미세한 굴곡을 넣어 표면에 볼륨감을 줬다. 무풍 마이크로 홀은 기존 제품보다 1500개 더 늘어난 약 27만개로, 냉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시준다.

제품 기기 상태 진단과 새로운 추가 기능을 위해 스마트싱스 홈 케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신형 갤러리·클래식 모델은 이지케어를 8단계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스마트싱스를 통한 ‘이지케어 AI’에 ‘항균 구리 극세 필터’를 추가했다. 에어컨으로 들어오는 큰 먼지를 제거하고, 황화구리 성분으로 유해세균 증식을 99.9% 억제해 항균해준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출고가는 기본 설치비 포함 기준 냉방면적(56.9~81.8㎡)에 따라 322만~679만원(단품)이다. 클래식은 냉방면적(56.9~62.6㎡)에 따라 출고가가 287만~312만원(단품 기준)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비스포크 큐브 에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선보였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터를 변경할 수도록 ‘맞춤 케어 필터’가 새롭게 적용됐다. 일반 모델을 구매했더라도 추후 필요에 따라 펫·탈취 강화 필터로 교체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탈취 강화 모델은 기존 대비 더 촘촘한 활성탄으로 약 2배 빠르게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스스로 팬을 작동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의 자동화 루틴을 설정해 두면 외출할 때나 집에 돌아올 때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공기질을 관리한다.

‘살균 플러스 집진필터’를 탑재한 살균 특화 모델도 소개됐다. 전기장을 발생시켜 필터 속 세균까지 99% 살균해주는 살균 플러스 집진필터와 살균·항균·공간제균이 가능한 ‘트리플 안심 청정’ 기능이 적용됐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는 세이지 그린, 라벤더 등 총 4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타입과 청정면적(60~123㎡)에 따라 79만~174만원이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