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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금융사 회장 후보군 선정기준 적절한지 봐야” (종합)
26일 금감원장-보험사 CEO 간담회
우리금융 롱리스트 임종룡 참전에
“특정 후보 언급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선정기준 적절성에 대해서는 일침
보험사들에는 ‘기관투자자’ 역할 강조
“무리한 외형확장보다 시장안정” 당부
“투자적격기업 발굴, 유동성 공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금융사 회장 후보군 선정 기준의 적절성에 대해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14개 생·손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원장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포함되며 ‘관치’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금융당국에서 특정 후보 내지 특정 인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적절치는 않다”고 답변했다.

다만 “롱리스트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지, 그 중에서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형성해야 하고, 그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회장을 선출할지에 대해 사후적으로라도 검증 가능한 기준이 마련되고, 그 기준에 따라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시중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놓고 은행 노조가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해서 줄어든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다른 이유로 반대를 하는 것은 국민 대다수가 수긍하거나 이해할 수 있을지 건전한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일침을 놨다.

아울러 일부 노조원들이 영업시간 정상화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고, 여러번 이런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및 2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금융당국이 좋겠다고 보는 금리 수준이 있을 수는 없다”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시스템 안정 측면에서 그런 배려(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예금금리 인하에 따른 코픽스 전이 효과를 통해 대출금리가 인하되는 선순환이 생기고 있다”며 “선순환 구조가 생기면 그 시점부터 직접적으로 개입을 안 하는 게 맞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한 절반 정도 진도가 나간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화됐으나, 우량-비우량 채권간 거래대금 격차가 벌어지는 등 시장 불안 요소가 상존해 있다”며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보다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시에도 장기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올해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 내 시스템리스크를 촉발시키지 않도록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 발굴해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 등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의 안정적 시행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민생 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도 당부했다.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 조성,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입법 등의 부문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그간 보험산업은 위험관리자이자 자금공급자로서 금융산업의 혁신을 견인해 왔지만,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보험산업의 신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 및 헬스케어 상품 확대, 내부통제 강화 및 성과보수 체계 개선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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