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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IPO시장 풍향계 ‘시총 1조‘ 오아시스에 달렸다
e커머스 1호, 14·15일 청약

2월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첫 ‘조 단위’ 대어(大魚)로 꼽히는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이 ‘국내 e커머스 1호’ 타이틀을 걸고 상장에 도전한다. 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월 중 총 7개 업체가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단연 주목받는 곳은 오아시스다. 상장 후 목표 시가총액이 9679억~1조2535억원에 이르며 올해 처음 상장에 나서는 대형사여서다. 총 공모 규모는 1597억~2068억원이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주당 3만500~3만9500원으로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오는 7~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4~15일 일반 청약을 한다. 금융투자업계가 오아시스 상장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올 한 해 IPO 시장의 향방을 가를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2월 중 상장에 도전하는 중형급 업체로는 면역 치료제 개발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과 2차전지 탄소 나노 튜브 개발사인 제이오가 대표적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목표 시총으로 3521억~4621억원을 제시했다. 원래 목표 시총 5000억원 이상일 경우 신청 가능한 ‘유니콘 특례’를 추진했지만, ‘기술 특례’로 상장 방식을 바꾸고 몸값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제이오는 상장 재수생이다. 작년 11월 4999억~5999억원 규모의 목표 시총을 제시하며 IPO에 도전했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상장에선 목표 시총도 기존 대비 32~37.3% 낮아진 3136억~4077억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국내 첫 상장 액셀러레이터가 되려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공모에 나선다. 2월 IPO 시장에서도 지난달 뚜렷했던 ‘옥석 가리기’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오아시스의 ‘큰 덩치’를 두고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지적과 동시에 IPO 시장 내 유일한 ‘조 단위’ 대형주란 점이 차별점으로 작용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맞부딪히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1월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과 하단으로 양분된 것을 두고 여전히 시장이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근거로 삼기도 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대형사 상장이 진행되는 2월 IPO 시장의 분위기까지 지켜봐야 1월부터 투심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주장들에 신빙성이 생길 것”이라며 “2월 IPO 결과가 최소 올해 상반기, 더 나아가 올 한 해 IPO 시장의 온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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