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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작년 순이익 275억원...첫 흑자 전환
4분기 당기순이익 341억원 기록…투자수익으로 흑자전환
IDC 센터 화재 영향 있었으나 결제 매출 증가세 빠르게 회복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75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도 52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 뒷걸음질치며 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과 결제부문이 꾸준히 늘었지만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카카오페이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5억원 적자로 1년 전(영업손실 233억원)보다 적자가 배 가까이 확대됐다.

영업손실이 증가한 가운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은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간 거래액은 매출과 함께 늘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으로 1년만에 19%가 증가했고,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거래액의 29%인 34조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흑자전환은 작년 4분기에 이뤄졌다. 4분기 3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66억원을 단숨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에도 223억 손실을 나타냈다.

이 같은 영업 순손실은 결제 부문에서 지난해 발생한 IDC 센터 화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화재 직후인 10월・11월 매출이 연간 계획보다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12월부터는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며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 전 영역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카카오페이증권 외화자산 파생평가 회계처리 변경과 대출 실행액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했다. 기타 서비스 중 카드 중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거래액은 10월・11월 판교 IDC 센터 화재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9조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의 전 영역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결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 거래액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 시장이 영향을 받으며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등록 사용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났다. 2022년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2021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 명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 명으로 7% 증가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1건으로 집계됐고, 월 거래 금액은 거래 건수보다 높은 9.5%의 성장률을 보이며 44만7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전체의 77%까지 늘어났다. 특히 2022년 말 기준 결제에서의 리텐션율은 평균 86%을 보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더 많은 금전적 효익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동시에 수익 중심 사업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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