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체 판매량 중에서 국내 신차 시장과 북미·유럽연합(EU) 등 선진 시장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첨단 고성능 사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감 덕분에 잔존가치 역시 최상위권으로 올라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와 기가의 판매 시장 포트폴리오가 선진 시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선진시장 판매 비중은 현대차가 2015년 43.3%에서 작년 55.9%로 늘었고, 기아는 같은 기간 55.1%에서 66.1%로 증가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올해는 55.8%, 67.4%를 기록하며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평균 잔존가치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현대차·기아 차량의 평균 잔존가치는 40~45%로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 혼다 대비 10%포인트 낮았지만, 작년에는 50~55%로 일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특히 기아 차량의 잔존가치는 2018년 40%를 저점으로 2020년 42%, 2021년 52%, 2022년 55%로 급격히 상승해 스바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잔존가치 상승이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연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네시스·현대차·기아는 JD파워가 빌표하는 기술 경험 인덱스(Tech Experience Index) 조사에서 지난 3년간 1~2위를 기록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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