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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 확률, 중국서 3년내 7이상 강진 발생 가능” 中불안감 확산 왜?
“새로운 내용 아니다” 中관영매체 진화도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가 지진 발생 177시간 만에 구조되자 기뻐하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양국에서 3만3천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생존자 '골든 타임'인 72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극적인 구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규모 7.8 튀르키예 지진 영향으로 중국에서도 3년 내 규모 7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환구시보 등 현지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진국은 전날 내놓은 '유라시아 지진대 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본토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은 3년 내 중국에 규모 7~8의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국가 지진 연구의 권위 있는 학술지 '지진'에 실린 논문 내용을 인용한 이 논문은 "유라시아 지역의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를 넘고, 규모 8 이상 지진을 동반하면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 강진이 수차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10%"라며 "정확할 가능성이 90%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또 "튀르키예 지진은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급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90%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경보"라며 "정확한 발생 시기와 지점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ㅣ런 경보는 진귀하고 소중하다"고 했다.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 아디야만에서 주민 아딜레 이시크가 건물 잔해에 갇힌 그녀의 21살 아들이 구조되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 양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3만3천명을 넘어섰다. [연합]

관영매체들은 이 논문 관련 해시태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자 "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중국 지진대망 쑨스훙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지난 100년간 중국 본토에서 평균 3년에 2차례의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며 "튀르키예 등 세계 어느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지와 상관 없이 중국에서 3년 내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에 이 논문의 내용은 새로운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진이 덮친 일주일째,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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