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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삶의 질, 객관적 지표는 양호한데 주관적 만족도는 OECD 최하위권
주관 지표 WHR, OECD 36위/38개국
객관 지표 HDI, 세계 19위/188개국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기준으로 집계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관지표만 다루는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UN SDSN)의 ‘세계행복보고서(WHR)’ 기준으로,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 수준이다. 한국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7점)와 콜롬비아(5.8점) 2곳뿐이다.

[통계청 자료]

2021년 연간 기준으로 집계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전년(6.0점)보다 소폭 올랐다.

다만 가구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만족도는 5.5점에 그쳤고, 소득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인 경우도 만족도 점수(6.0점)가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다만, 기대수명, 기대교육년수, 평균교육년수, 1인당 GNI 등 객관지표만으로 구성된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HDI)’에서는 세계 188개국 중 19위를 기록해 주관적 지표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21년 기준 26.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다.

특히 70대(41.8명)부터는 인구 10만명당 자살자가 40명을 넘었고, 80세 이상에서는 61.3명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코로나19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피해 역시 급증했다.

2021년 만 0∼17세 아동·청소년 가운데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10만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401.6명에서 급증한 수치다.

사람에 대한 주관적 신뢰도를 평가하는 대인 신뢰도는 2021년 59.3%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도 2021년 6.58일에 그쳐 코로나19 이전(2019년 10.01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고용 상황은 최근 들어 상당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용률은 62.1%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대학 졸업자 취업률(67.7%)도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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