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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주식 하루 3000억원씩 거래…“대량 매집 엄정 대응”
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이 지난달 하루 약 3000억원씩 거래되며 국내 증시에서 4위(거래 대금 기준)를 차지했다. 주가도 45% 뛰었다.

1일 한국거래소가 2월 한 달간 투자자들의 거래가 몰린 종목들을 집계한 결과 SM엔터의 거래대금은 5조9987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999억원어치씩 거래된 셈이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SM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거액의 단일계좌 거래들이 불쑥 순매수에 나섰다. 전날인 28일에는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단일 계좌에서 66만941주(2.8%)에 달하는 매입 거래가 이뤄졌다. 약 2주 전인 지난달 16일에도 68만3398주(2.9%)가 같은 방식으로 매입됐다.

이는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으로 공개 매수를 선언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SM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595만1826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는 SM 주가는12만원을 밑돌았지만 16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SM은 경영진 측이 카카오가 지분 9.05%로 2대 주주에 올라설 수 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하자, SM 설립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하이브에 보유 지분 14.8%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마치고 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

금융감독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 SM 주식 대량매집 행위에 신속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금감원은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누구라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행위가 있었다면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식 대량매집 등을 통해 공정한 가격 형성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이브는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내고 “지난달 16일 IBK 투자증권 판교점에서 비정상적 매입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2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 거래대금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총 1조1788억원으로 하루 평균 8089억원어치씩 거래된 셈이다.

2차전지·인공지능 관련주도 인기를 끌었다. 2차전지주로 주목받는 포스코케미칼이 거래대금 5조265억원으로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는 약보합으로 6만원에 턱걸이했고 포스코케미칼은 1.34% 떨어졌다. NAVER는 2.96%, SK하이닉스는 1.02%, POSCO홀딩스는 5.82% 각각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선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 규모가 7조9306억원으로 가장 컸다.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3965억원으로 포스코케미칼보다 많았다. 에코프로 역시 지난달 하루에 평균 3690억원어치씩 거래되면서 한 달 거래대금이 7조3800억원을 넘었다.

2차 전지 양극재 소재 업체 엘앤에프와 셀바스AI 거래대금도 각각 4조7천157억원, 3조7천295억원이었다. 인공지능 관련주인 셀바스AI는 챗GPT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거래가 몰렸다.

이들 코스닥 종목의 주가를 보면 에코프로비엠은 66.63% 올랐고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에코프로는 132.49%나 뛰었다. 엘앤에프와 셀바스AI는 각각 27.18%, 95.99% 올랐다.

증권가는 이달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 등락 폭을 2200∼2600으로 예상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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