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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2분기 연속 흑자·최대 연매출…김범석 “성장 여력 충분”
작년 영업손실 1480억원…전년보다 92%↓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쿠팡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1일(한국시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205억8261만달러(27조2102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 손실은 1억1201만달러(1480억9000만원)로 전년(1조8039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순손실은 9204만달러(1216억원)로 9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53억2677만달러(7조419억원), 영업이익은 8340만달러(1102억5000만원)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매출은 199억5460만달러(26조4398억원)로 지난해보다 26% 늘었다.

여러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크게 개선됐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 마진은 2018년 5%에서 지난해 23%로 뛰었다. 지난해 제품 커머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1분기 0.1%에서 4분기 5.1%로 높아졌다.

잉여 현금흐름(FCF)도 지난해 12개월 누적 -2억46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10억8200만달러)과 비교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기적으로 조정 EBITDA 마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해외 사업 등 쿠팡의 지난해 신사업 매출은 6억2802만달러(8302억4천만원)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조정 EBITDA 손실은 2억2462만달러(2976억원)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아난드 CFO는 "지난해 초 여러 신사업에 2억달러(2천650억원)를 투자했다"며 "(올해) 신사업 분야 손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지난해 200만명 늘어나 누적 1100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은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올해는 연간 흑자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은 602조원 규모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쿠팡을 한 번 이용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활성 고객의 3분의 1만 로켓프레시를 이용하고 있다”며 “수백만개 로켓배송 상품이 있지만 상품군 확대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쿠팡의 20개 카테고리 가운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소비자는 20%에 불과하다”고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술 인프라,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등 운영개선 결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오프라인 중심 유통시장에서 고객이 ‘와우’할 수 있는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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