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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28조원 증가…2년 만 최소폭 증가
연간 기준 대출은 역대 최대폭 증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금융기관의 대출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이 2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전 산업 대출금 잔액은 179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1769조7000억원)보다 28조원(1.6%) 늘었다. 이는 지난 2020년 4분기 27조7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1분기(+63조9000억원)와 2분기(+68조4000억원) 확대됐던 산업대출 증가폭은 3분기(+56조6000억원) 축소로 돌아선 후 2분기 연속 위축을 보였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4분기 산업대출은 직접금융 위축 여파로 대출 수요가 이어지며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금융기관의 대출건전성 관리 강화 및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는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잔액은 45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6000억원(1.0%) 늘어나는 데 그치며 3분기 연속 증가폭이 줄었다. 2021년 4분기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서비스업 잔액도 15조9000억원(1.4%) 늘어난 1176조4000억원으로 2분기째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잔액이 1069조6000억원, 시설자금 잔액이 72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6조6000억원(1.6%), 11조4000억원(1.6%)씩 늘어났다. 운전자금은 2020년 4분기 이후, 시설자금은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잔액이 전분기보다 26조원(2.1%) 늘어난 1263조3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잔액이 2조원(0.4%) 늘어난 534조4000억원으로 각각 2분기 연속, 3분기 연속 증가폭이 낮아졌다. 예금은행은 2021년 4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한편 2022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전 산업 대출금은 1년 전보다 217조원 증가했다. 이로써 2021년(187조1000억원) 증가폭을 경신하며 역대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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