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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VB 후폭풍에 스테이블코인까지 ‘휘청’…비트코인은 진정세에도 불안감 여전 [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비트코인에 이어 스테이블코인도 크게 출렁였다. 주말이 지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태와 연관된 기업들이 다시 부각될 경우 언제든 추가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13일 오전 7시45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4% 가량 상승하면서 2만2000달러를 회복했다. 같은 시간 USDC 역시 3.4% 오르면서 0.99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향후 예금인출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대행한다고 밝힌 직후 비트코인은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었다.

다만 비트코인을 주시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급락을 매수기회로 포착하면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SVB 파산 충격이 가상자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다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중 시가총액 2위인 USDC는 준비금 400억달러 중 33억달러 가량이 SVB에 묶여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달러에 고정된 USDC 가격이 한때 0.86달러까지 떨어져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가격을 뒷받침하는 준비금 중 8%가량이 묶인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된 USDC는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SVB 사태뿐 아니라 직전 터진 실버게이트 사태까지 맞물려 당분간 불안정한 시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정보공시플랫폼 쟁글의 장경필 리서치팀장은 “실버게이트와 연관된 기업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정확하게 공개돼 있지 않은 것은 향후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실버게이트 사태를 FTX 등 대형거래소 파산만큼 심각하게 보지는 않고 있다”며 “지난해 비트코인 하락정점인 1만7000달러까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시세가 다소 출렁이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자본시장 분위기에 따라 향후 반등여지도 있다. 다만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지연 등 또다른 가상자산 악재가 닥칠 경우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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