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아프리카가 내년 특별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적으로 자국의 산업 보호라는 통상 환경 추세에 대응해 교역·투자 확대 방안 모색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아프리카 통상산업협력 포럼을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정부·기관·기업이 새로운 통상환경에 대응해 아프리카 국가와 전략적 산업·공급망 협력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김창학 플랜트산업협회장,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아프리카대사단장 겸 주한가봉대사를 비롯한 아프리카 15개국 대사급 인사 등 21개국 30여 명이 참석했다. 플랜트산업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산업기술진흥원, 코트라(KOTRA),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안 본부장은 "35년 전 16억달러에 불과했던 한·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290억달러로 15배 이상 증가했다"며 "아프리카는 원자재 의존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고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지대인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AfCFTA)를 출범시키는 등 지구촌 마지막 성장 동력으로서 한국과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경제동반자협정(EPA)·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생산 현장 애로기술지도(TASK)를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산업부 주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TASK는 아프리카 민간기업 대상으로 생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통해 우리 기술을 전수 및 사업화하고 양국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담기관은 산업기술진흥원(KIAT)이다.

또 안 본부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프리카 21개국 외교단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요청했다.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산업기술진흥원(KIAT)의 한·아프리카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산업부는 한-아프리카 간 통상·산업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