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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문제’ 은행들도 빠르게 새 주인 찾기[블랙먼데이 모면]
미국 규제당국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과정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분할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일단 급한불을 끄게 됐다. 이어 이번 위기의 원천인 미 중형은행들도 무사히 인수가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확연히 떨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SVB 파산 관재인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를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일까지 매수 희망자들에게 SVB 입찰 제안서를 받으려고 했지만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시티즌은행이 SVB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DIC는 분할 매각으로 잠재적 인수자 후보군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FDIC는 SVB 자산관리 부문인 SVB프라이빗 뱅크나 SVB가 2021년 인수한 보스턴 프라이빗 입찰 제안서를 오는 22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다만 FDIC는 아직 SVB의 매각 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VB 붕괴 이후 이틀 만인 지난 12일 폐쇄된 시그니처은행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욕커뮤니티은행이 시그니처은행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DIC가 이르면 이번주에 시그니처은행 인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FDIC는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치금과 자산을 옮겨 시그니처브리지은행을 만들었다. 잠재적 인수 희망자는 데이터룸에서 은행 자산을 실사할 수 있다.

FDIC는 시그니처은행 인수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부실자산을 FDIC가 그대로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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