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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크레디트스위스에도 물렸다…채권 1359억 보유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위기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민연금이 유동성 위기로 UBS에 인수된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채권에 1000억원대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국민연금이 위기의 은행들에 투자한 규모는 총 2783억 원에 달한다.

20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은 민간 자산운용사를 통해 채권 위탁운용으로 1359억 원을 투자 중이다. 해외채권 총투자액의 0.21%에 해당한다.

다행히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해 위기는 넘겼지만, 이번 인수과정에서 스위스 금융당국(FINMA)이 170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 채권의 가치는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손실 우려가 커졌다.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위탁운용으로 732억원 어치를 보유했으나 위탁투자 대부분의 지분을 이미 처분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방식의 직접운용에서는 1억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의 콜름 켈러허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UBS는 최근 잇따른 투자실패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설에 휩싸인 CS를 32억3천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연합]

연금 공단은 크레디트스위스 채권 가격이 높은 변동성에 직면해있고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직접운용에서는 당분간 크레디트스위스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SVB에 이어 파산한 미국 뉴욕주 시그니처은행 주식에도 35억 원 전액을 위탁 투자했다. 시그니처은행은 현재 거래정지돼 매도 등의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거래 정지 조치에 따라 매도 등 단기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공단은 연쇄 은행 위기를 촉발한 SVB에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 1389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다만 SVB 채권 중 일부는 은행 폐쇄 직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SVB 뿐 아니라 시그니처뱅크, 크레디트스위스의 금융위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위기 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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