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의원, 정책사령탑인 정책위의장에 김민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대폭 당직 교체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당직개편은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민주당의 탕평 인사이며, 그러면서도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안정,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주 사의를 표시한 임선숙 최고위원의 후임에는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송갑석 의원이 지명됐고, 정책위원회 위원장에 3선 김민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어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 김성주 의원이,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는 초선 박상혁 의원이 임명됐다. 전략기획위원장은 재선 한병도 의원이 맡는다.

대변인단도 대폭 교체됐다. 기존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을 제외한 대변인단이 일괄 사퇴하고 재선 권칠승 의원이 수석대변인에, 여성 대변인으로 강선우 의원이 당직을 맡는다.

이날 발표된 신임 당직 인사는 대다수 친문(친문재인) 또는 SK(정세균)계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탕평’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당내 ‘전면적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인선을 통한 ‘비명계 끌어안기’를 고심해 왔다.

비명계가 교체를 주장했던 사무총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을 위해 당 살림을 꾸리면서 실질적으로 안정에 방점이 있는 자리”라면서 “조정식 사무총장은 5선 의원으로서 사무총장으로서 일을 잘 해 왔으며, 안정을 추구하며 당내 화합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의 안정을 위해 유임됐다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