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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SM 지분 ‘39.87% 확보’ 공개매수 성공…절반도 못 판 하이브 ‘-50억 쪽박’ [투자360]
김범수(왼쪽) 카카오 창업자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지분 39.87%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는 28일 공시한 에스엠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7~26일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예정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에스엠 전체 발행주식의 34.97%인 833만3641주를 절반씩 매수하는 구조다.

기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에스엠 지분은 각각 3.27%(78만주), 1.63%(38만7400주)씩 총 4.9%로, 공개매수에 따라 각각 20.76%, 19.11%로 늘어 총 39.87%를 확보했다.

카카오는 이로써 기존 1대 주주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1888만227주 규모의 청약이 들어오면서 최종 경쟁률은 약 2.27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목표치를 넘어선 공개매수 신청 물량은 매수하지 않고 안분비례 방식으로 매수물량을 할당한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에스엠 경영권 분쟁에서 후퇴했던 하이브는 보유 중인 에스엠 주식의 절반도 팔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난 24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에스엠 주식 전량(375만7237주·15.8%)을 팔려 했지만 보유 주식의 44%(165만8426주)만 팔게된 것이다

하이브는 498억원의 차익을 얻었지만, 문제는 팔지 못한 209만8811주를 여전히 하이브가 떠안게 됐다는 점이다.

한편, 이날부터는 SM 공개매수 청약 주식에 대한 매매금지가 풀려 장내 거래가 가능해졌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27일 에스엠 주가는 전날보다 15% 넘게 급락한 9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12분 현재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8% 오른 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해당 주가를 적용하면 하이브는 주당 2만6000원씩 약 546억원의 평가 손실을 보게 된다. 카카오 공개매수에서 얻은 수익과 합해도 48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보는 셈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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