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ST프렌즈’로 토큰증권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2023 헤럴드자본시장대상’에서 비저너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으로 토큰증권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탁월한 선도력을 보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일문 사장

금융위원회는 올해 2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통해 토큰증권을 허용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로 활용됐던 분산원장(블록체인)을 제도권 금융에서 본격적으로 편입하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발맞춰 지난달 토큰증권 협의체인 ST 프렌즈를 출범했다. ST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기술 파트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토큰증권 시장 발전을 위해 모인 협의체다. ST프렌즈 초기 파트너들은 토큰증권 시장을 위한 분산원장 메인넷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조각투자 파트너들을 추가로 ST프렌즈에 합류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증권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토큰증권 연합체는 주로 조각투자업체와 블록체인 업체로 구성됐다. ST프렌즈는 이들과 달리, 금융기관 중심으로 분산원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첫 사례다.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IB) 역량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은 딜소싱 역량을 십분 활용해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공급하고,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은행 생태계를 바꾼 플랫폼 기술력으로 토큰증권 상품을 보다 간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은행이 진행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금융기관에서 분산원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ST프렌즈 파트너들의 역량은 증권, 은행, IT 등 각 분야에서 충분히 증명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토큰증권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일궈낸 플레이어들이 책임감을 갖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 ST프렌즈는 발행 플랫폼이 중심이 되는 분산원장 메인넷을 연내 구축하고 테스트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