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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서 한국만 만들 수 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 국내에 1300억 투자
국내 첫 기자간담회
벤자민 로 ASM CEO가 23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ASM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ASM이 국내에 1300억원을 투자해 두번째 제조혁신센터를 짓는다. 전세계 중 한국에서만 R&D(연구개발)·생산이 가능한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제품의 생산 능력을 3배 향상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ASM은 23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화성시에 신규 건설하는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계획을 발표하고 지속적인 국내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ASM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원자층증착(ALD) 장비 분야의 세계 1위 업체다. 때문에 ‘슈퍼 을(乙)’ 장비업체로 불린다.

ASM은 지난 1989년부터 한국 사업을 운영해왔다. 1995년에는 한국 자회사인 에이에스엠케이㈜를 설립하고, 한국을 핵심 글로벌 기술 개발 및 제조 지역으로서 성장시켜왔다. 지난 2019년에는 경기도 화성 동탄에 제1차 연구 개발·제조 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국내에서 460여명이 근무 중이다

ASM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1억달러(약 1300억원)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오는 24일 경기도 화성에서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을 진행한다.

벤자민 로 ASM CEO는 한국 거점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싱가폴 다음으로 한국이 중요하다”며 “한국 시설에서만 개발·생산되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한국 내 사업 확장은 ASM 에게 의미있는 큰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ASM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사업의 글로벌 중심지다. ASM의 글로벌 거점 중 PEALD 분야를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벤자민 로 CEO는 이번에 지어지는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EALD 분야에 대한 ASM의 확장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설로 ASM 화성 시설의 연구 개발 공간은 2배, 제조 공간은 3배 가량 확장될 예정이다. 기존 센터 규모는 약 2만㎡에 달하며,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8개 층에 걸친 3만1000㎡의 공간이 추가된다. 시설 확장에 따라 향후 3~5년 동안 200명 가량이 추가 채용될 전망이다.

ASM은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엔지니어링, 연구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의 국내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ASM은 24일 화성시 인재 육성 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다.

벤자민 로 CEO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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