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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효과’ 우주산업 ETF 수익률 호조
기관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가 미뤄졌지만 우주 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우주항공청 설립에도 속도를 내는 만큼, 산업 성장성도 유망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주 산업이 초기 시장인 만큼, 핵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ETF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상장지수펀드(ETF)’은 최근 3개월 간 수익률 8.63%를 올렸다. 올 2월 99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누리호 발사를 하루 앞뒀던 지난 23일 1만900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9월 최고가(1만1250원) 대비 97%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포트폴리오 비중이 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6일부터 24일 동안 6.69% 올랐다.

이 상품은 국내 우주 종목들을 묶어서 담아낸 유일한 ETF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우주 산업은 글로벌 점유율 약 1%에 그치기 때문에 투자 상품 역시 미국 우주항공 산업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ETF는 누리호의 엔진과 터보펌프, 배관조합체 구축 등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28%), 누리호의 체계 총 조립과 종합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9.24%), 한화에어로의 최대주주인 한화(10.96%) 등이 비중있게 다뤘다.

아직 설정액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개인투자자는 7억5000만원 넘게 팔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약 1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누리호 발사가 예정된 이달에만 2억5420만원을 사들였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개인들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우주항공 산업은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초고속 통신·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드론·3D프린팅·에너지 저장·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모두 집약된 차세대 성장산업”이라며 “국내 우주 산업은 초기 시장인 만큼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핵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라고 강점을 설명했다.

증권가가 바라본 우주 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윤석열 정부가 우주항공청 설립에 속도를 내는 만큼 정책 수혜감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2032년 달 착륙을 완수하고 2045년 화성착륙을 목표로 독자적 우주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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