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한민국·전세계 평화, 그날까지 같이 합시다” [헤럴드 창사 70th 기념포럼]
만찬장에 울려퍼진 환호·함성
헤럴드 70년 역사 담은 영상 상영
정원주 회장 ‘미래70년’ 건배 제의
48개국 대사 단상올라 케이크 커팅
클래식 보컬 ‘유엔젤보이스’ 공연도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식·만찬에서 정원주(앞줄 왼쪽 열번째) ㈜헤럴드 회장과 앨 고어(앞줄 왼쪽 아홉번째) 전 미국 부통령, 마스조에 요이치(두번째 줄 왼쪽 여섯번째) 전 도쿄 도지사 및 48개국 주한대사 등 내외빈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세준 기자

“대한민국과 전세계가 평화로워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같이 합시다.”

정원주 ㈜헤럴드 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식·만찬’에서 “선배님들이 헤럴드의 정신으로 지난 70년을 해왔다면, 앞으로의 70년은 헤럴드가 전세계에 나가 저희가 배운 부분을 전파하고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하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건배를 제의했다.

당초 이날 기념식·만찬 시간에는 별도의 발언이 예정돼 있지 않았던 정 회장은 “오늘 낮에 인사드리고 저녁에는 인사 시간을 안 가지려 했는데 전 세계 대사님들이 다 와 계시는데 동방예의지국에서 대사님들께 앞에 나와 인사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만찬 행사는 헤럴드의 70년 역사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 영상에는 6·25 전쟁 후 상황과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4강 신화’를 기록한 2002년 월드컵 등 70년 대한민국의 역사와 이를 현장에서 보도해 온 헤럴드의 발자취를 역대 코리아헤럴드 편집국장들과 기자들의 인터뷰가 곁들여 담겼다.

이후 전창협 ㈜헤럴드 대표와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함께 하며 70년을 맞은 2023년 이 순간, 더 큰 꿈과 더 높은 책임감으로 담대한 도전의 길을 다시금 걷겠다”며 “정직함을 바탕으로 인간다움을 지향하며 사회의 화합과 조화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건강한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하는 것이 헤럴드의 핵심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전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헤럴드는 독자 여러분들께 건강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가와 사회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더욱 더 정진하겠다”며 “헤럴드는 어제와 오늘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하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70년 동안 코리아헤럴드는 대한민국 재건의 전령사로서, 세계 평화의 수호자로서, 전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새로운 희망의 브릿지가 돼 오늘의 위대한 코리아의 신화를 만들어 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수 없이 많은 고난 속에서도 기적같은 경제성장과 역동적인 민주주의의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항상 코리아헤럴드가 있었음을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70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새롭게 펼쳐지는 70년을 위대한 결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책임있는 저널리즘의 가치와 역할에 더욱더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미디어 환경속에서 우리 앞에 놓인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며 끊임없이 혁신의 물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헤럴드 대표를 지낸 박행환 헤럴드 사우회장은 “코리아헤럴드는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신생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자 이 땅에 태어났다”며 “헤럴드의 전임 사장이자 현 사우회장으로서 무궁한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헤럴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의 주제 발표자로 나섰던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7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헤럴드 포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강한다”며 “한·미 우호 속 생긴 헤럴드에 저를 불러주시면서 한·미·일 세 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만찬 자리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스웨덴, 베트남, 콰테말라 등 48개국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했다. 에카테리니 루파스 주한그리스대사는 “저는 매일 아침 코리아헤럴드와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헤럴드에 감사하고, 오늘같은 외교 커뮤니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라 솔리스 카스테녜다 주한과테말라 대사는 “외국인들에게 코리아헤럴드는 정말 필요한 신문이고, 매일 내 책상 위에는 코리아헤럴드가 놓여져 있다”며 “헤럴드의 7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너무 오길 원했고, 앞으로도 성공한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사령부 대변인도 “오늘 한국과 미국의 동맹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휴전을 유지하는데 헤럴드의 기사가 많은 도움이 됐기 때문에 70년 동안 그랬듯 진실을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진행된 7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에서는 정 회장과 더불어 앨 고어 전 부통령, 전 대표, 최 대표 및 48개국 대사가 모두 단상에 올라 참여, 헤럴드의 비전인 ‘위 헤럴드(WE HERALD!)’를 외치며 케이크를 갈랐다.

이후에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실력파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유엔젤보이스는 다섯 명의 멤버 모두가 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각기 다른 다국어로 인사해 청중의 열띤 호응을 자아냈다.

이날 유엔젤보이스는 루이 암스트롱의 ‘왓어 원더풀 월드’, 도미니코 모두뇨의 ‘볼라레’,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을 불렀다. 곡이 끝날 때마다 장내에서는 갈채와 환호성이 나왔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