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악플러인지 의원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의 저급한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대통령 내외부터 먹어라, 시음행사 하라고 비아냥댄다”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셔야 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나서라고 망언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2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가짜 제보자인 윤지오 씨를 의인이라고 칭송하고, 고(姑)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범죄를 일제시대로부터 해방으로 비유했던 안 의원은 지난 4월에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갈 것이라는 막말로 동료의원들도 등 돌리게 한 전력이 있다”고 규탄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 최고위원은 지난 2021년 불교계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자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지칭하는 등 수많은 막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망언제조기들이 반성하지 않고 습관적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합리적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아무것도 따지지 말라는 무책임하게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비판한다”며 “그러면서도 정작 북한에서 나온 방폐물이 서해를 오염시키는 것은 아무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파동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확인되지 않은 것을 진실로 부풀리고 있다고 하면서, 뒤돌아선 과학적 논거 없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괴담을 만든다”며 “IAEA도 정부 차원 검증단 활동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고, 한국원자력기술원은 이에 대한 지속적 참여를 보장받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정부는 IAEA 분석과 시찰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가 방출된다면 반대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공포를 정쟁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국민의 분노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찰단이 귀국하면 적절한 시기에 결과를 언론과 국민에게 보고하지 않겠냐”며 “형식은 국회로 부를지, 정부 차원에서 할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