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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갈아타기’ 첫날 474억원 이동…금리경쟁 시작?
금융권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행된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이날부터 소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주요 금융회사 등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된 31일 474억원 규모의 대출금이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이동한 대출 건수는 총 1819건이다. 대출금 기준으로는 474억원 규모가 해당한다.

‘대출 갈아타기’를 한 사례로는 한도 대출로 받은 1500만원을 연 9.9%에서 5.7%로 갈아탄 경우(은행→은행), 카드론 500만원을 금리 19.9%에서 17%로 이동한 경우(카드사→카드사) 등이 파악됐다.

신용대출 8000만원을 금리 15.2%에서 4.7%로 갈아타거나(저축은행→은행), 신용대출 1500만원을 19.9%에서 8.7%로 이동(저축은행→은행)하는 등 10%포인트(p) 이상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본 경우도 있었다.

금융권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행된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모습. 이날부터 소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주요 금융회사 등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다. 202 연합뉴스

이동 유형은 은행 간 대출 이동(은행→은행)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프라 가동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

A 은행은 자사 앱을 통한 대환대출 신청 시 0.3%p 우대를 제공하고 B 은행은 플랫폼을 통한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 범위를 0.5%p 낮추기도 했다.

인프라 가동 첫날임에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단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건 조회에 대한 응답이 지연됐다. 또 플랫폼 내 조회 결과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대출 금리가 기존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금리를 낮게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금융회사 응답이 지연되거나 플랫폼이 금리 이외에도 한도를 기준으로 상품을 정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시스템 안정화와 금융회사의 응답 지연이 해소되면 이러한 문제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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