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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 멸균팩→핸드타월로”…유업계, 환경의날 맞아 ‘새활용’ 나서
매일유업과 카카오메이커스가 함께하는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18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다. [매일유업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유업계가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5일)을 맞아 폐소재를 활용한 ‘새활용(upcycling·업사이클링)’에 나섰다.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환경의 날을 맞아 멸균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멸균팩은 재활용 공정이 달라 종이팩과 별도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펄프,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등 여섯 겹의 복합 소재로 구성돼 있다. 특히 펄프는 종이 함량이 70% 이상인 고급 소재로 자원가치가 높다. 하지만 국내 연간 종이팩 재활용률은 14~15% 수준에 그치고 있고, 이 중 멸균팩은 더 낮은 수준인 2% 미만으로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일유업과 카카오메이커스가 함께하는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18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다. 멸균팩 30개 이상을 모아 수거에 동참한 참여자는 카카오메이커스 3000원권 쿠폰을, 50개 이상을 모은 참여자는 카카오메이커스 3000원권 쿠폰에 어메이징 오트 언스위트 6입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수거된 멸균팩은 핸드타월로 새활용해 10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선보인다. 카카오메이커스는 핸드타월 판매 수익금 전액을, 매일유업은 유제품을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기부한다.

남양유업은 병뚜껑, 빨대, 멸균팩 등 제품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폐소재를 적극 활용해 이러한 친환경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남양유업 제공]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멸균팩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멸균팩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매일유업은 앞으로도 여러 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을 만들고 지구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남양유업도 병뚜껑, 빨대, 멸균팩 등 제품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폐소재를 적극 활용해 이러한 친환경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0년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세이브더어스(Save the Earth)’를 추진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소비자들과 버려지는 자원을 모아왔다. 이를 통해 63빌딩 높이(249.6m)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여 개(1.2㎝ 병뚜껑 기준 240m)와 부산항대교(3.3㎞) 길이와 일치하는 빨대(15㎝ 기준) 2만2000여 개를 수집했다. 3300㎡ 규모의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채우고도 남는 멸균팩 11만8500여 개를 모으기도 했다.

남양유업의 새활용 관련 활동 모습 [남양유업 제공]

이러한 소형 폐소재는 크기가 작고 버리기 쉬워 수집이 더욱 어렵지만 꾸준히 모으면 가치 있는 활용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남양유업의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올바른 분리배출 지식을 전하기 위해 독특한 환경보호 활동도 진행 중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2월 ‘분리배출도 프로답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종이팩과 멸균팩을 올바로 구분·수집하는 ‘프로팩 수집러’ 캠페인을 열었다. 대한민국 소비자 1000명을 선발해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립하고 재생 가치가 높은 종이팩이 올바르게 새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깨끗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한편 환경 보호에 진심인 소비자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치 있는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쉽게 버려지고 방치되는 소재가 없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새활용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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