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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해주십쇼” 병상 공개한 최태원, 깁스한 채 부산행…무슨 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깁스를 한 채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 [연합,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부상 투혼’이 이목을 끌고 있다.

최 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대병원 침대에 누워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한 사진과 영상을 함께 올리며 “지금 오전 5시15분 부산행 KTX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흘 전 테니스를 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며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서 엄청난 통증이 덮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주말도 없고 시차 적응도 못하고 돌아다니느라 체력 관리를 너무 못한 것 같아서 모처럼 쉬는 날 테니스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인데, 몸이 너무 굳어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하게도 수술은 안 해도 되는 부위라고 해서 응급실에서 깁스만 감고 5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알렸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도 소문난 '테니스광'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테니스 부자. 4시간 게임 3621㎉ 연소'라며 장남 인근씨와 함께 테니스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최 회장이 깁스를 하면서까지 부산으로 향한 이유는 이날 6년 만에 '한일상의 회장단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으나,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올해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를 계기로 6년 만에 열리게 됐다.

그는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중요한 행사이니 제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더라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기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이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과 함께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다리에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일본은 한국의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은 코로나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체 교역량은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리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호의존성이 높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도 맡고 있다”며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도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 단체는 “대한상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의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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