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앤컴퍼니, 총 9570억원 투입...루트로닉 주식 공개매수 추진
황해령대표 지분 19.41% 양수

한앤컴퍼니가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 인수합병(M&A)에 나섰다. 9일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기존 최대주주인 황해령 대표가 보유하던 보통주와 우선주를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계약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주식 19.41%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황 대표 보유 주식에 투입한 자금은 총 1889억원이다. 보통주 매입가는 3만6700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코스닥 거래가 대비 38%의 프리미엄을 제공했다. 우선주도 코스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 매수가는 5만2428원으로 최근 3개월 주가에 약 39% 할증했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잔여주식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황 대표 구주 매입가와 동일하게 제시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잔여지분을 사들이려면 총 7681억원이 필요하다.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인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총 9570억원이다. 인수대금의 80%인 7656억원은 차입금을 활용한다. 이번 공개매수를 주관하는 NH투자증권에서 9000억원 규모 브릿지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최소 고정금리는 6.5%다.

이번 투자는 한앤컴퍼니가 현재 모집 중이고 이미 2조5000억원 이상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무리한 한앤컴퍼니 제4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첫 투자 사례가 될 전망이다.

거래 대상에는 Lutronic Aesthetics, INC (미국), Lutronic Vision, INC (미국), Lutronic Medical Systems Germany GmbH (독일), Lutronic Shanghai, LTD (중국), Lutronic Japan Co, LTD (일본), Lutronic Aesthetics Japan Co., LTD (일본) 등 루트로닉 자회사가 포함된다.

한앤컴퍼니는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루트로닉 상장폐지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20여년 넘게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검증된 제품을 출시했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업계에서도 급성장하면서 주목 받는 곳”이라며 “인구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 인구 통계학 및 경제적 성장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루트로닉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미용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클라리티II’,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 스펙트라’, ‘루트로닉 지니어스’, ‘더마브이 레이저’ 등 레이저, 고주파(RF)를 활용한 피부 재생 기기들이 있으며, 국내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최초로 연 매출 264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