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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한달만에 다시 적자
한은, 4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상품수지는 7개월만에 흑자로
상반기 적자 100억달러 달할듯

3월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수지가 적자를 지속하고, 본원소득수지도 적자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5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관련기사 2면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 3월(1억6000만달러) 가까스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기조가 꺾였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수출은 491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9억3000만달러(-16.8%) 줄어들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40.5%), 화공품(-12.8%), 석유제품(-27.4%)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9.9%)으로의 수출만 늘고 미국(-4.4%), 일본(-21.1%), 중국(-26.5%), 동남아(-29.1%)향 수출이 모두 위축됐다.

수입은 485억3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73억8000만달러(-13.2%) 감소했다. 원자재(-20.5%)와 자본재(-3.4%), 소비재(-6.7%) 수입이 모두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년 전보다 15억9000만달러 감소하며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달(-19억달러)보다 적자폭은 축소됐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운송수지는 3월 2000만달러 적자에서 4월 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3월 배당수익 덕에 36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던 본원소득수지는 4월 해외로 배당이 빠져나가면서 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올해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53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억1000만달러)보다 20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은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 경상수지가 적자전환했지만, 기조적 흐름을 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수지가 1월 이후 점진적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통상 4월 배당 이슈가 있고 5월엔 통관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줄었기 때문에 경상수지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48억2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8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7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3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는 7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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