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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장랠리 테슬라, 시간外 거래서 260달러도 돌파 [투자360]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3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역대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55%(8.88달러) 오른 258.71달러로 종료됐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달 24일부터 13거래일간 계속 주가가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테슬라가 2010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래 최장 기간 상승 행진이다. 앞서 가장 오랜 기간 연속으로 올랐을 때는 2년 5개월 전인 2021년 1월(11거래일 상승)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02.82%(12일 기준) 올랐다. 지난 6개월여간 연초 대비 갑절 수준으로 뛴 것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약 7918억달러(약 1021조원)에 달한다. 다만 현재의 주가 수준은 역대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의 409.97달러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현재 나스닥 시장의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260.76달러를 기록, 260달러선도 넘어선 상태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 추이 [야후 파이낸스]

테슬라 주가에는 미국 전기차 충전설비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테슬라의 충전 방식과 호환되는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점차 대세로 입지를 굳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인 차지포인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충전소에서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커넥터(연결기기)를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차지포인트는 "모든 제품에 NACS 커넥터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미 서비스 중인 충전기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전장비 제조업체인 블링크차징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사가 새로 출시하는 240㎾ DC 급속 충전기에 NACS와 CCS 커넥터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에 기반을 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트리티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급속 충전기에 NACS 커넥터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드가 지난달 25일 미국 전역의 테슬라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한 데 이어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지난 8일 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NACS 방식이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대체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드와 GM은 내년 초부터 자사의 전기차를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할 수 있도록 어댑터 장비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NACS 방식의 포트를 자사 생산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충전시설을 다른 제조사의 전기차에도 개방한다고 발표하면서 NACS 커넥터가 CCS보다 절반의 크기로 2배 강력한 충전을 제공한다고 자랑했다. 또 충전기 등 관련 설비 제조업계에 NACS 설계 파일을 공개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커넥터를 공공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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