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지난 1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측방요추유합술용 곡선형 높이확장형 케이지 ‘엑셀픽스-XTP(AccelFix-XTP)’를 상용화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측방요추유합술(LLIF)과 사측방요추유합술(ATP)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높이확장형 세계 최초 곡선형 케이지인 엑셀픽스-XTP를 상용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측방요추유합술(LLIF) 수술기법은 옆구리 쪽에서 진행되는 수술이며, 사측방요추유합술(ATP) 수술기법은 옆구리에서 앞쪽 측면으로 진행되는 수술로 인체 내 장기와 근육이 없는 부위를 통과해 추간판에 접근하고 재건한다.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출혈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각 수술기법에 사용할 수 있는 케이지는 시장에 존재하지만, 엑셀픽스-XTP처럼 두 수술기법 모두에서 유효성을 가진 곡선형 제품은 없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번 프로젝트 진행 전 측방, 사측방 두 접근법에서의 제품 유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한국, 홍콩 등에서 약 40건가량의 사전 평가를 진행해 성공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과 베트남, 인도, 한국 등 약 20여 명의 글로벌 척추 전문가를 초대한 ‘2023 국제 척추 심포지엄’을 강남베드로병원에서 개최했고, 높이확장형 케이지에 대한 유용성 검증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실제 해당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캘리포니아 골든스테이트 척추·정형 전문병원의 하산 박사(Dr. Hasan)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그 자리에서 밝혔다. 하산 박사가 속한 골든 스테이트 그룹은 전문의료인 64명이 속해있는 대형 그룹이며, 하산 박사는 측방수술(Lateral approach)의 전문가다. 하산 박사는 지난 4일 미국으로 귀국해 수술 스케줄 및 병원등록을 진행한 후, 한국 시각으로 지난 8일 새벽 엑셀픽스-XTP 제품을 사용해 첫 수술을 마치고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전 준비의 기반이 돼 프로젝트 진행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회사는 2023년 6월을 시작으로 미국 척추 전문의 100여 명을 모집해 5,500건가량의 수술 결과 수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진행 시 한 달에 약 300건의 수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글로벌 중견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측방 및 사측방요추유합술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으며, 이 두 수술 방법에 모두 최적화된 곡선형 케이지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당사의 곡선형 케이지는 두 수술기법 모두에서 그 유용성을 검증받았고, 넓은 범위의 특허를 통해 권리를 보호받고 있으며, 향후 당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