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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또 터졌다…‘제2의 라덕연 사태?’ [종합]
14일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산업의 주봉 그래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4일 증시에서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다발적으로 하한가에 진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월 말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 행진을 한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 4개 종목과 코스닥 종목인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가장 먼저 하한가에 진입한 방림은 오전 10시께부터 주가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이후 급랍해 11시 46분께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어 동일금속이 11시 57분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은 낮 12시 10∼15분께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했다.

5개 종목의 무더기 하락 원인은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최소 수개월간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제2의 라덕연 사태'를 의심하고 있다. 동일산업의 경우 코로나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3만8000원대로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 최근 22만원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방림의 경우 올해 초 4000원대 중반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70% 이상 상승한 상태였고, 동일금속도 지난해 말 15000원대로 저점을 형성한 후 두 배로 뛰었다.

다만 이번 하한가 종목들은 '라덕연 사태'와 다른 점도 있다. 라덕연 사태는 매도 증권사가 SG증권 하나였지만, 이번 하한가 종목들의 매도 창구는 국내 증권사들로 다양하다. 라덕연 사태는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계좌에서 대량 발생한 반대매매로 촉발됐지만, 이번에는 CF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를 통해서도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번 하한가 종목의 신용잔고율은 5% 안팎으로, 10%대를 넘어섰던 '라덕연 사태' 종목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이 한 온라인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 추천한 종목들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 운영자는 과거 주가조작 혐의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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