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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격 금리인하 나서지만…증시 기대 낮은 이유는? [투자360]
인민은행 [로이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증권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제한적인 등락 구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국유기업 우량주, 성장형 소비주 중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과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이 지수보다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14일 판단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방식으로 20억 위안(약 355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적용 금리는 종전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췄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한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경기지표 부진에 대한 정책 대응”이라며 “인민은행의 완화 조치는 일부 금융시장에서 제기됐던 기대에 부합하는 것으로 오는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20일 대출우대금리(LPR) 금리의 10bp 인하가 유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은 오는 16일 상무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 패키지를 기대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경기가 리오프닝 경기회복 구간에 있고 적극적인 재정 확대 조치를 단행할 여력이 크지 않아 3분기 중 강한 부양정책 기조로의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조정 정책은 주택경기 침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경기가 2분기 들어 거래 면적과 가격 지표면에서 하락 압력을 보이기 시작해, 중국 정부가 3분기 모기지 금리 하향 조정, 지방정부 차원의 구매지원 프로그램 가동 등을 선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이 당분간 제한적인 등락 구간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펀더멘털 및 유동성 개선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의 경기 회복 강도는 코로나 기간 동안의 고용 충격과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2분기 경기 모멘텀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3분기 미세한 정책 조정이 이어지면서 4분기 중 부양정책이 강화하는 흐름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 및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테마와 종목의 퍼포먼스가 지수보다 우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및 헬스케어 소비재와 미국의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도체, 로봇, AI(인공지능) 가치사슬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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