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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관문’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 속도
통상장관 회담 ‘SECA 타결’ 가능성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중남미 관문인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간다.

안덕근(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방한 중인 훌리오 호세 프라도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상의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SECA는 FTA과 내용은 동일하지만,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양국은 지난 2021년 7월 서울에서 6여년 만에 SECA협상을 재개한 이후 9차례 SECA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그동안 핵심 품목 양허를 제외한 대부분 쟁점을 해소하는 등 입장차를 좁혀왔으며, 남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조만간 ‘SECA 타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에콰도르와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된다.

산업부는 SECA를 통해 자동차, 전자제품 등 국내 기업 주력 수출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K-콘텐츠 등 서비스와 건설, 정부조달 시장 진출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1976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국산 승용차를 수출한 국가로 중남미 석유매장량 3위(약 80억배럴), 금·구리·아연 등 원자재가 풍부하다. 이로써 원유·광물이 풍부한 에콰도르와 협력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에콰도르 교역 규모는 약 9억8000만달러다. 대(對)에콰도르 수출은 7억7000만달러, 수입은 2억1000만달러다. 주요 수출 품목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제유와 자동차·부품, 의약품 등이다. 원유, 농수산물, 광물 등은 주로 수입하고 있어 양국이 상호 보완적 교역 관계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에콰도르는 개방형 자유무역을 추구하고 미국 달러를 기본 화폐로 사용해 환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중남미 투자·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또 중남미 3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원유와 구리, 아연, 금 등을 풍부하게 보유해 향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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