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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원전 이용률 90%이상 높인다
산업부 ‘전력수급 대책’ 마련
원전23기 가동 106.4GW확보
공급 예비율도 8.1~12.9%달해
[헤럴드DB]

윤석열 정부가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원자력발전(원전) 이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8년 문재인정부에서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이용률이 65.9%까지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이같은 내용이 담긴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여름철 전력수요 최대피크 시기는 8월 둘째주 평일(오후 5시 전후) 92.7~97.8기가와트(GW)에 이를 전망이다. 공급능력은 전력피크를 대비해 역대 최고치인 106.4GW를 확보했다. 전력공급 예비율은 8.1~12.9%에 이른다.

특히 원전을 적극 활용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8월 둘째주에 국내에서 운영중인 원전 24기(24GW) 중 23기(23.3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설비용량 0.7GW 규모의 월성3호기만 7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할 뿐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시점에는 모두 가동태세를 갖춘다.

전력수요에 따라 전력공급 급전순서가 재생에너지 → 원자력 → 유연탄 →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순임을 고려하면 올 여름철 원전 이용률은 9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올 1~5월 원전 이용률은 78.6%에 그쳤다. 하지만 정비중인 원전을 순차적으로 발전 재개해 올해 평균 원전이용률을 84.5%까지 높일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중요하지만 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부작용이 있었다”면서 “에너지정책 우선순위는 에너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중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 여건에선 원전만큼 중요한 에너지원 없다”고 말했다. 윤 정부의 국정과제인 원전 생태계 복원에 맞게 에너지공급의 든든한 기반으로 원전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산업부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빠른 6월 26일 시작해 9월 15일까지로 정하고, 안정적 수급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예비전력 8.6~13.7GW외에 수요감축(DR), 석탄발전 출력상향, 시운전 활용 등을 통해 추가로 7.6GW의 예비자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공공부문은 실시한 사용량 관리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과 수요분산을 유도한다. 취약계층·시설 냉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효율개선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 여름철 국민들이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수급관리에 임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에너지캐시백 가입, 1kWh 줄이기 캠페인 동참 등을 통해 현명한 에너지소비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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