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8만원을 찍고 있어도 부족한데”…‘고구마 주가’에 삼성전자 주주들은 답답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8만원을 찍고 있어도 부족한데. 삼전도 하이닉스처럼 펌핑 한번 크게 올때 되긴 했다…결국은 장기우상향.” (한 온라인 주식 게시판)

600만 주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16일 0.42%(300원) 상승하면서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3일 연속 7만10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이날 개인들은 간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하루에만 102억원 가량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이날 1093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이 1198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달 26일 ‘7만전자’를 돌파할 당시만 해도 연이은 ‘8만전자’ 돌파와 ‘9만전자’ 안착까지 기대했던 주주들 사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 거래 확대에 따라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증가와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가동률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신규 공정)의 엔지니어 부족 심화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거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 또한 이날 삼성전자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8%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램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 재고 감소가 시작되는데다 4분기 HBM3 출시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감산 효과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영향으로 4분기 D램, 낸드 가격의 상승 전환이 전망돼 2021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 상승 추세에 진입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조원으로 4.7% 상향하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41조원으로 20.1% 올려잡았다.

한편, 16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2620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25포인트(0.66%) 오른 2625.7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3포인트(0.58%) 높은 2623.57로 개장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417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43억원, 214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전날 장중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발표되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1조위안(약 178조8000억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 신규 인프라 건설 등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거치면서도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밀려나지 않는 등 비교적 큰 변동성 없이 마무리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를 소화한 시장이 차주부터 다시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 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지수 상승세와 기술주 쏠림에 따른 단기 과열 부담이 인식되면서 차익 매물 관련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1포인트(1.13%) 오른 887.9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1포인트(0.50%) 오른 882.45로 시작해 장중 오름폭을 넓혀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3억원, 89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밀어 올렸다. 개인은 1504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2조2761억원, 8조4022억원이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