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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시뮬레이션, XR기술 최고...K-방산 모두 우리고객”
예비 상장사 CEO 인터뷰
조준희 대표 “2025년 매출 671억”

“이노시뮬레이션은 23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항공, 잠수함, 군사훈련까지 움직이는 것은 가장 잘하는 기업입니다.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자동차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시험 평가에서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고, 군사훈련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준희(사진) 이노시뮬레이션 대표이사는 20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방산 업체들이 장비를 납품하면 우리는 이에 대한 시뮬레이터를 독점 납품하고 있다”며 “K-방산 기업들은 모두 우리 고객으로, K-9 자주포 시뮬레이터를 노르웨이에 수출했고 고등훈련기 T-50와 경공격기 FA-50에 대해서도 이라크에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이노시뮬레이션은 스마트모빌리트를 위한 XR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현대차에 공급했고, 철도, 중장비, 항공우주, 해양선박, 국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모빌리티 분야의 고난도 실험이나 전투, 항공기 조종을 비롯한 특수 직종 전문가 훈련 과정에서 XR 콘텐츠를 활용하면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자율주행 자동차 및 방산 등 전방산업 성장에 수혜를 받고 있다. 위험성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 평가 과정에 XR 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이 이어지면서 전투차량, 고등훈련기·경공격기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이노시뮬레이션도 수출 및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 대표는 “시뮬레이터를 만들기 위해선 도면이 꼭 필요한데, 고객사가 이를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 만큼 한 번 사업을 진행하며 내재된 경험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며 “1호 고객인 현대차를 시작으로 자동차, 중장비, 철도, 군사훈련 분야에서 지식을 하나하나 피땀 흘려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올해 흑자 전환하고 2025년에 매출액 671억원을 거두겠다고 제시했다. 방산 부문이 포함된 XR가상훈련에서 453억원,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서 185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조 대표는 방산 업종의 활황으로 XR가상훈련 매출이 크게 집계됐지만, 2025년 이후로는 스마트모빌리티 분야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차세대 제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로 XR콘텐츠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연성화된 콘텐츠를 확대해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애플은 디바이스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비전프로 역시 대중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CGV 출신 인재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는 등 ‘말랑말랑’한 콘텐츠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단 우려에 대해선, IR(기업설명회) 기간 세운 목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까지 흑자를 기록하다, 2018년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방산업종의 수요 증가로 선제적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서 빠른 성장을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고, IR 기간 제시한 미래 전망 역시 당연히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7~28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017~1173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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